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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란?

다람군 2012.07.03 03:29
※알림※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학비"로 검색하여 들어오시는 분들께.

학비와 같은 정보는 매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 직접 전화하셔서 여쭤보셔야 합니다.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작성한 글들에서 나오는 "우리는 1년에 얼마 내고 다닙니다(또는 다녔습니다)"같은 부분은 대부분 오래된 내용입니다.

학교 홈페이지 질문게시판에 여쭤보셔도 됩니다(또는 최근에 다른 사람이 학교 홈페이지에 질문한 게시글을 참고하셔도 됩니다). 학교 교무실에 전화하시면 궁금해하셨던 부분들에 대해 학교 선생님들께서 친절하게 요목조목 자세하게 알려드릴겁니다.

 

저는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를 2010년 2월에 졸업했습니다. 4기로 입학하여 졸업했으니 이제 이번 연도에는 9기 입시가 시작되겠군요.

 

2004년도에 설립된 학교이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아 많은 사람들이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하여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와 같은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동일 계열 특성화 고등학교 중 유명한 학교들은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선린인터넷고등학교 등이 있겠네요). 사실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가 산골 한 가운데에 있어서 교통도 불편하고 거의 고립되다시피 해서 알지 못하는 이유가 좀 큽니다.

 

설령 이러한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고 해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반대 등의 이유로 입시 지원을 하지 못하는 중학생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문계 고등학생만 알아준다느니, 거긴 학비가 비싸다느니, 가면 맨날 게임만 할거라느니, 대학교 진학에 불리하다느니 하는, 잘 알아보지도 않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지요.

 

네, 사실 아직 우리나라는 인문계 고등학생 위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교 수업들 말입니다. 학비도 꽤 비쌉니다. 사립 대학교 등록금 만큼 합니다(저 다닐 때에는 한 분기당 300만원 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기본 학비에 기숙사비에 검도비에 하루 세끼 식사까지 하려면...).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는 학생들의 게임 개발에 대한 특기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입니다. 여기서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는 e-Sports 특성화 고등학교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뭐, 대학교 진학에 불리하다는건 좀 옛날 말이긴 합니다. 현재는 특성화 고등학교와 같은 출신의 학생을 전문적으로 뽑는 "입학사정관" 제도가 잘 정비되어 저도 이 제도로 국립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암튼 잡설이 길었군요. 본격적으로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이하 게임고)는 2004년도에 발족한 학교로서, 막대한 외화 수입을 가져올 수 있는 산업인 게임 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국가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정광호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세우신 학교입니다. 초기 분야는 게임 기획, 게임 프로그래밍, 게임 그래픽으로 시작되었고, 2005년도에 e-Sports 팀 신설, 2009년도에 게임 사운드가 베타(β)로 재학생 중에 모집하여 진행하다가 2010년부터 정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모집중인 분야는 게임 기획, 게임 그래픽, 게임 프로그래밍, 게임 사운드, e-Sports가 되겠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자기에게 맞지 않다 싶으면 1년에 한번 정도 다른 분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임 기획 분야에서는 게임 아이디어 구축, 게임의 진행 방식 결정, 기획 내용 문서화 등 전반적으로 게임을 설계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술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지요. 게임의 배경에 대한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하므로 웬만한 지식(경제학, 법학, 사회학 등)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지요. 때문에 독서와 메모를 생활화하는 사람들이 이 분야를 선택하면 좋습니다.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는 게임에 사용하는 일러스트 작성, 3D 모델 제작, 2D 캐릭터 드로잉, 인터페이스 이미지 제작 등 게임에서 사용하는 그래픽 리소스 제작을 담당합니다. 게임 그래픽도 정통 미술에서 갈라져나온 컴퓨터 그래픽의 일부이기 때문에 소묘나 채색 등 정통 미술에도 통달하지 않으면 다룰 수 없습니다.

 

게임 프로그래밍 분야에서는 게임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필요하다면 게임 개발에 필요한 도구의 제작, 엔진의 제작 등 컴퓨터와 밀접한 부분을 많이 다룹니다.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에서는 주로 Windows 게임을 다루지만, 2009년도 iPhone 게임 개발부터 시작하여 2010년도에는 Android, bada, 2011년도부터 Windows Phone 등 많은 스마트폰 분야도 다루고 있습니다. 2008년도와 그 이전에는 SK-VM이나 WIPI를 이용한 게임 개발도 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습니다.

 

e-Sports 분야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컴퓨터 게임을 전문적으로 플레이하는 프로게이머를 양성하기 위해 다른 게이머들의 플레이 방식 및 전략 연구, 독창적인 전략 연구 등을 주로 합니다. 사실, e-Sports 팀에 들어가면 수업도 빠지면서 게임 연구만 하게 되는데,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일부러 다른 분야를 선택하고 다른 학생들처럼 공부 다 하고 남는 시간마다 e-Sports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답니다. 실력은 이러나 저러나 별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 유머네요. 혹시 e-Sports 분야에 지원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일부러라도 다른 분야로 들어오셔서 해당 분야를 공부해보면서 e-Sports를 혼자 연구해보시는건 어떨지 하고 생각해봅니다.

 

게임 사운드 분야에서는 게임의 분위기에 맞는 배경 음악을 작곡하고, 게임의 특징 및 연출에 맞는 다양한 효과음을 만드는 것을 배우는 분야입니다. 게임 사운드 초기에는 아케이드 게임인 Pump it up의 활동으로 유명한 반야(BanYa)에서 선생님들을 초빙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지요.

 

각 분야별로 배우는 것들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배우는 항목들은 정규 과목을 통해 1학년부터 배웁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게임 과목, 게임 기획 과목, 게임 마케팅 과목, 프로그래밍 등이 있는데, 컴퓨터 게임 과목에서는 컴퓨터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배웁니다. 즉, 컴퓨터 게임을 잘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식들을 배우지요. 게임 기획 과목에서는 게임 기획 분야에서 다루는 내용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다룹니다. 다른 분야 학생들도 게임 기획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게임 마케팅의 경우 게임의 판매 대상을 정하거나 게임 판매시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판매 방법은 무엇인지, 홍보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배웁니다. 프로그래밍도 게임 기획 과목과 비슷한 목적으로 배웁니다.

 

게임고는 매년 G-STAR에 참가합니다. 부스를 열고 그 해에 학생들이 만든 게임들을 전시하고, 중학생의 경우 입학할 생각이 있는 경우 입시 상담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전주 게임 엑스포가 열릴 때 그쪽에도 부스가 나왔었는데 현재 방향이 조금 다른 행사로 바뀐 뒤로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재학생이 아니다보니 요즘의 학교 굴러가는 사정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름방학, 겨울방학때마다 인문계 학생들은 학교에 나가서 보충 및 자습을 하지만, 게임고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여러 분야의 학생들끼리 모여 방학 기간동안 작품을 하나 만들게 되지요. 1학년 여름방학에는 하지 않습니다. 지식이 부족하여 만들 수가 없거든요. 1학년 겨울방학부터 시작하니 5번 진행합니다. 물론 3학년 겨울방학에는 대부분 집에 가서 쉬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마지막으로 졸업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학생들끼리 남아서 제작을 진행하는 경우가 일부 있습니다. 이 때 만들어진 게임들이 주로 G-STAR에 전시되므로 한번씩 구경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게임고에는 유학을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스터디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유학반도 존재합니다. Nintendo가 미국에 세운 Digipen 공과대학과 협약이 맺어져있고(끊어졌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소리도 있는데 자세한건 저보다는 학교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외에도 TOEFL이나 JPT를 잘 보고 외국 대학교에 진학하는 경우가 한 학년에 5~10% 됩니다. 지금도 따로 방을 얻어서 공부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특허도 내고 게임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KBS에서 방영한 "스카우트"에서 게임고 학생들이 나온 영상을 구하셔서 참고하시는 것이 훨씬 빨리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창업을 요청하는 팀에는 작업실을 주고 사업자등록증 발급에 필요한 자금을 학교에서 지원해줍니다.

 

학생들끼리의 교류도 원활한데, Facebook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선후배사이에 친선 카오스 또는 스타크래프트 경기도 펼치고 지식 공유를 원하는 경우 스터디 그룹도 만들어 활동하는 등 오프라인에서의 교류가 활발했는데, Facebook이 활성화되고 게임고 학생 모임 그룹이 생성된 이후로는 졸업생과 재학생의 교류도 원활합니다. 따라서 졸업생도 재학생에게 정보의 교류나 친목 도모가 용이하지요.

 

뭐, 제가 알고 있는 여러 정보들을 공유해드렸지만, 이 외에 알고 싶어하시는 정보가 있으시면 제가 아는 정보의 경우에는 댓글로 답변해드릴 수 있지만, 제가 가진 정보도 구식 정보이고 저를 거쳐서 후배들에게 질문 후에 다시 알려드리는 것도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므로 가급적이면 학교에 직접 전화하셔서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P.S. 아래는 이거때문에 찾아오는 분들이 계신듯 하여 추가한 게임고 위치입니다. 대둔산 아래의 완주군 운주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대둔산을 거쳐서 전주로 가거나 전주에서 대둔산 방향으로 가시다 보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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